게시일: 2017. 3. 15 오후 10:21:46
부쩍 요즘 술을 많이 먹다.
어제 밤에 먹은 술에 속이 불편하다.
초점 없는 눈빛에 그러한 마음에 나는 지금 나태하다.
운동을 하고 시간이 남아 새벽에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다.
그 선잠 든 하늘이 이뻐 사진기를 가지고 나오다.
길에 의자가 있고, 그 위에 사진기를 두고 사진을 찍다.
땅 부터 붉게 타오르는 아침의 여명인 듯 하다.
하늘이 많이 검어진 저녁의 막바지 노을 처럼 보이기도 하다.
나 처럼 모호한 마음의 사진이고, 가로등 같은 환한 빛이 그립다.